경주시는 지난 22일 부시장실에서 인구 정책의견 수렴을 위한 ‘20~30대 청년 미래를 위한 도시락 인구 토크(Tolk)’를 열었다.
인구 토크는 경주에 살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공감하고, 더 나은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인구 정책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영석 부시장과 경주시청 직원 17명이 참석해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청년들의 연애·결혼·출산·양육·내 집 마련·자아실현 등 당면한 현황과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청년 정책이 추진된 지 15년이 흘렀지만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3포 세대(연애·출산·결혼 포기)’가 등장했고, 2015년에는 내 집 마련, 취업 등이 추가되면서 ‘N포 세대(N가지 포기)’까지 등장했다.
이에 경주시는 20~30대 청년들이 앞으로 ‘경주에 남겨진 것이 아니라 경주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청년들이 바라는 더 나은 경주의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날 인구 토크에 참석한 최연희(39·시민봉사과 근무)씨는 “아빠의 육아체험, 아빠 숲 학교 운영, 마을 내 공동육아 나눔터 운영을 통한 함께하는 공동육아의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해순(37·외동읍 근무)씨는 “시에서 청년들이 직접 농촌 전원주택과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정보를 제공해, 귀농을 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영석 부시장은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과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인구와 관련한 세대적인 고민을 균형 있게 할 필요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간과 생명에 대한 생각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달 인구정책 발굴을 위해 외동산업단지 공단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공단과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단 직원들의 전입에 대한 협의를 가졌고, 지역 대학생과 청년 창업지원자의 만남을 통해 청년 인구 경주 유입대책을 논의했다.
내달에는 40~50대 만남을 통해 미래 대비를 위한 인구 토크 및 인구정책 전문가와의 만남을 계획 중이다.
경주=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