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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모술 탈환전투 시작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7 17:39 수정 2016.10.17 17:39

알 아바디 총리 “승리의 시간” 결의알 아바디 총리 “승리의 시간” 결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정부군의 총공격이 시작됐다.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공영 TV에 출연해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으며, 승리의 시간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알 아바디 총리의 이날 발표에는 장성들이 배석했다. 총리 자신도 군복을 입어 결의를 나타냈다. 알 아바디 총리는 모술에 남아있는 주민들에게 “모술의 영웅들이 우리 부대와 협력하기를 촉구한다”며 “그대들을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랍어식 약자)의 테러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승리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술 내에 정확히 몇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2014년 IS가 모술을 점령한 당시 약 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유엔은 현재 약 120만명의 민간인이 모술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술 내 IS 대원 숫자는 약 3000~4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모술을 둘러싸고 있는 정부군 등의 병력은 약 2만 5000명이다.모술은 이라크 제2의 도시다.시리아의 락까가 IS의 수도 격이라면, 모술은 IS의 이라크 내 수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IS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동안 모술 IS에 대한 공세에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뿐만 아니라 대테러군과 쿠르드 페시메르가 군,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등이 참여해 왔다. 미군은 폭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알 아바디 총리는 모술 탈환 이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이번 지상전에서 정부군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 군대는 모술 지상전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술에서 외국 군대의 존재는 탈환 이후 새로운 마찰과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 아바디 총리는 “특히 터키군의 경우 이라크 정부의 요청없이 탈환전에 참여했으므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라크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이슬람국가(IS) 조직을 축출하는 군사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전투에서 이라크 정부군이 승리한다면 이라크 내에서 IS가 실질적으로 패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전투가 IS의 뿌리를 뽑아 낼 수 있는 결정적인 전투인 만큼 탈환작전의 공세는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IS 측의 저항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전투가 쉽사리 종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측은 이번 전투에서 1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피해를 입어 인도주의적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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