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내년에도 2%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이 경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때문에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을 맞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리나라 경제연구소는 물론 국제 금융기구, 한국은행 등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이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LG경제연구원은 2017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들이 예상한 2016년 경제성장률인 2.5%보다 0.3%p 낮은 수치다. 한국경제연구원도 2017년 경제성장률을 2.2%로 봤다. 이들의 올해 예상치는 2.3%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지긴 하나 여전히 2% 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이보다 0.1%p 높아진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KDI의 경우 올해 2.6%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2.7%로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p 낮춘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2016년 성장률을 2.7%로 전망한 바 있다. ADB는 올해 2.6%, 내년 2.8%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2.8%에 그친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봤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저유가 문제가 2017년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수출부분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계 경기를 이끌만한 요인과 한국경제의 반등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경제는 내수 침체로 인한 저성장 국면과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