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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야간 자율학습. 방과후학교, 학생에 선택권 줘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0.13 17:28 수정 2016.10.13 17:28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은 배워야 한다” 전반적으로 국민소득이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열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학부모들의 말에 따르면 공교육에서 부족한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고 있는데 현재 정부의 교육정책이 일부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야자)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고 공부할 시간만 낭비한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즉,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 및 방과후학교를 선택제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야간 자율학습 및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반강제로 시행,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실례로 일부 일선 학교에서는 야자 참여 여부를 형식적인 학부모 동의서를 받아 전원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설문지를 통해 야자 실시 여부를 확인하면서 불참학생들에게는 불이익 처분을 내리고 있어 반강제적으로 야자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구미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참여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야간자율학습에 대한 참여 의사 여부를 선택권이 없이 동의서에 무조건 동의하고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자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2~3시간 자습(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 보다 일찍 집에 와서 쉬거나 부족한 과목에 대해 사교육 기관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다.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한다면 강제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교육을 형식적인 정책이 아니라 보다 실효성이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학교전통이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강제로 학교에 잡아둔다면 공교육의 미래는 점점 어두워질 것이다. 내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구미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 각종 단체에서 해당 시도교육청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2017년부터 자율학습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과 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란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야간 자율학습 및 방과후학교를 학교에서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시킬 경우 교육청으로부터 종합감사를 받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야간 자율학습 존폐에 대한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인데 자율학습은 말 그대로 스스로 학습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까지 막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야간 자율학습 및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줘 자기주도 학습 능력 신장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목적으로 시작된 만큼 진정한 의미를 변색시켜서는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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