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매서운 추위에 폐지를 줍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8일 이른 아침, 동인고물상을 방문해 폐지 줍는 어르신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맨살로 추위에 맞서가며 폐지를 줍는 취약계층 어르신 900여명에게 재해구호기금으로 보온장갑(900켤레)과 방한 마스크, 모자, 넥워머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고기능성 방한용품(900개)을 지급한다. 국민기초수급자 등 구·군에서 추천을 받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1일부터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한다.
중구 동인동에 거주하는 김 모 할머니는(76세) 겨울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찬공기와 칼바람을 맞으며 폐지와 돈이 될 만한 재활용품을 수거해 생계를 꾸려나간다.
김 할머니는 “최근 폐지가격이 대폭 하락해 생활비 충당도 어렵고 추운겨울에는 몸과 마음이 더 힘들다”며 토로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불편함이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실질적인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16년도부터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을 위해 생명의 끈 단디바 4천여개를 지급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