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5%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일(11월 8일)을 한 달 앞두고 클린턴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잇달고 있다. 선거분석사이트 ‘프린스턴 일렉션 콘소시엄’(PEC)은 10일(현지시간) 자체 예측 조사에서 클린턴의 당선 확률이 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인신공격으로 얼룩진 2차 TV토론을 막 마친 뒤 나온 결과다.프레딕트 와이즈(PW) 역시 이날 기준 클린턴이 승리할 가능성이 8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업샷, 파이브서티에이트(538) 조사에서도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각각 86%, 82.8%로 나타났다.클린턴은 1, 2차 TV토론에서 연달아 판정승을 거두면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10일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6% 대 35%, 1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따돌렸다.트럼프는 지난달 26일 1차 토론 이후 세금 회피 의혹과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출마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공화당 안팎에서 그에 대한 사퇴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트럼프는 전날 2차 토론에서 1차 때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아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사실상 지지를 철회해 또 한 번 타격을 입었다.트럼프는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의 지원 아래 남은 기간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주요 일간들이 반트럼프를 선언하고 그의 뒤를 파헤치고 있어 추가적인 폭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스캔들, 재단 부패 의혹으로 인해 그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 클린턴을 겨냥한 위키리크스의 폭로 공세도 계속 지켜 볼 요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