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으로 장기 입원 중인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병세가 악화하고 있다고 네이션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언론은 태국 왕실의 전날 밤 발표를 인용해 푸미폰 국왕이 인공투석 처치를 받은 후 지난 8일~9일 사이에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 수가 상승하는가 하면 심장으로 보내는 혈액량이 감소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왕실은 성명에서 푸미폰 국왕의 용태가 ‘불안정’하다면서 공무를 삼가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주치 의사단이 긴급 투약으로 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 끝에 9일에는 호전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푸미폰 국왕은 고령에다가 잦은 병환으로 지난 수년간 건강상황이 나빠졌으며 6월에는 심장수술까지 받았다.태국 헌법은 국왕이 유고로 공무 수행이 어려워질 경우 섭정을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6월 세계 군주 가운데 최장기인 재위 70주년을 맞았다.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태국에서 푸미폰 국왕은 고비 때마다 조정 역할을 맡아 국가를 안정시켰다.그런 푸미폰 국왕에 대해 국민은 절대적인 존경과 신망을 보내는 만큼 태국의 정국과 관련, 그의 건강 상태는 큰 관심사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