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기구(NGO)들이 연이어 허리케인 매슈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대한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국제구호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는 허리케인 매슈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10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굿네이버스는 이날 “지난 4일 시속 230㎞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매슈로 인해 현재까지 아이티에서 800명 넘는 사망자, 6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약 75만명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돼 긴급구호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굿네이버스는 긴급구호 상황실을 꾸려 10만 달러 규모의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 구호 물품을 지역 주민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또 굿네이버스 아이티 지부에서는 긴급 구호 활동도 진행하게 된다. 아이티 지부는 허리케인 발생 직후 현장 파견된 직원들로 하여금 피해 현황을 파악토록 했다. 이들은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아이티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굿네이버스는 아이티 허리케인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 계좌를 개설하고 온라인 모금(http://bit.ly/HelpHaiti-GN)도 진행하고 있다.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아이티 주민들을 도울 수 있다고 굿네이버스는 전했다. 한국월드비전은 아이티 구호를 위해 초기 자금 1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날부터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추가 모금을 진행하면서 피해상황을 전파할 방침이다.월드비전은 아이티의 허리케인 피해 소식을 접하고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 단계인 카테고리 3을 선포하고, 1450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를 진행하기로 했다.앞서 월드비전은 아이티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긴급재난대응팀(Global Rapid Response Team)과 긴급구호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했다. 월드비전은 “조사결과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서쪽의 고나브 섬, 닙스 지역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집이 무너지고 도로와 다리가 침수됐으며, 식수원 훼손과 공중 화장실 위생 문제로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매슈는 지난 10여 년 동안 카리브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는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아이티는 지난해 10월 열린 선거 부정 시비 논란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이 없는 상황이다. 아이티 당국의 상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