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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美 반덤핑 마진율 인하‘반색’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0 14:13 수정 2016.10.10 14:13

최대 9.83%나...강관업계, '수익성 제고' 기대최대 9.83%나...강관업계, '수익성 제고' 기대

국내 강관업계은 미국 정부가 대미 수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데 대해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10일 세아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강관업체들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1차연도 연례재심에서 반덤핑 마진율을 원심 대비 최대 9.83%포인트 낮추기로 예비 판정한 것에 대해 반색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 판정인 만큼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향후 관세율 하향 조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유정용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시추 등에 쓰이는 파이프 제품이다. 국내 강관업계는 지난 2014년 미국 정부로부터 이 제품에 대해 평균 12%대 반덤핑 관세 폭탄을 맞았다. 수출 대부분이 미국 향이었던 만큼 업체들의 위기감은 상당했다.당시 업계와 정부는 미국 상무부가 객관적이고 명백한 증거자료 없이 부당하게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며 미국 연방 국제무역법원(CIT),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CIT는 지난해 9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관세가 정당하지 못하다며 상무부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는데 이 결과가 이번 예비 판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TO 제소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강관업계는 예비 판정이 내년 4월 예정된 최종 판정에 유지되거나 추가로 마진율이 인하될 경우 1차연도 기간에 낸 반덤핑 관세액 중 마진율 차이만큼 환급받게 된다. 정부는 예비판정이 유지될 경우 약 6600만 달러(약 763억원)를 환급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강관 수요가 크게 주춤한 만큼 이번 판정이 곧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도 문제지만 국제 유가가 살아나야 강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다시 회복할 텐데 저유가 장기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미국 수출은 셰일가스 개발 등 수요 급증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2015년 이후 저유가 기조로 에너지 개발 수요가 줄고 반덤핑 조치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유정용 강관의 미국 수출은 3억7000만달러로 2013년 8억1700만달러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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