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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형건물 ‘화재’ 안전비상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09 15:03 수정 2016.10.09 15:03

대형 참사방지 ‘시설’ 갖췄지만…관리 안돼 ‘작동’ 걱정대형 참사방지 ‘시설’ 갖췄지만…관리 안돼 ‘작동’ 걱정

화재예방 시설은 완벽히 갖추고도 긴급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설 관리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화재보험협회의 '2015년 안전점검 결과분석'에 따르면 1년 사이에 법률상 '특수건물'은 5.1% 증가했지만 방화시설 양호율은 오히려 1%p 낮아졌다.방화시설 양호율이란 피난시설과 소화설비, 경보설비, 안전관리 등의 항목을 모두 종합해 평가되는 지표인데, 양호율이 낮아진 이유는 설비 부분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관리부분 양호율이 5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석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재해보험사와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 건물, 즉 특수건물은 2014년 3만5482건에서 지난해 3만7279건으로 1797건 증가했다. 특수건물이란 ▲연면적 1000㎡ 이상의 국·공유 건물 ▲바닥면적 2000㎡의 학원 및 다중이용시설(식당·노래연습장·목욕장·영화상영관) ▲연면적 3000㎡ 이상의 병원, 공장, 학교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이다. 반면 특수건물 전체의 방화시설 양호율은 82.2%로 2014년 83.2%보다 낮아졌다. 양호율은 ▲발화위험 ▲공정시설 ▲연소확대 ▲피난시설 ▲소화설비 ▲경보설비 ▲소화활동설비 ▲안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소화설비의 경우 91.4%의 설치비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살수설비가 어느정도 갖춰져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소화기 불량률은 0.1%에 그치는 등 불량률은 0%대다. 소화활동설비 역시 98.4%로 우수했다. 이는 소방활동을 돕는 제연설비와 비상콘센트, 무선통신보조설비 등이 포함된다. 불량률은 0%에 가깝다. 문제는 관리다. 방화시설 양호율 평가 항목 중 안전관리 평가에서 양호 비율은 43%에 불과했고, 불량률은 3%를 넘어섰다. 이 지표는 설치된 안전장치들이 어떻게 관리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소방안전조직 운영 및 훈련 부문에서 양호율은 11%에 불했고 시설에 대한 관리 양호율 역시 47.9%에 머물렀다. 경비와 순찰, 인화물 관리 등의 항목에서의 양호율은 70%에 그쳤다.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대형참사를 막기 위한 시설적인 부분은 갖춰졌지만 작동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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