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더 큰 희망경산을 향한 핵심전략의 하나로 지난해 청년희망도시를 선포한 데 이어 올 한 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전력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경북도 주관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창출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올 상반기 경산시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율은 16.7%로 전국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경산시의 일자리 정책은 크게 구인구직 연계 강화로 미스매치 해소, 청년창의 창업 생태계 조성, 첨단 혁신 산업단지 조성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돼 왔다.
▶구인구직 연계 강화, 미스매치 해소
우리나라 청년실업은 대학 졸업자와 노동시장 인력수요 사이의 불일치가 주된 요인이며, 이 같은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정보 활용으로 구직자의 취업선호도를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10개 대학 12만 명 대학생을 보유한 경산시는 지난 1년간 일자리센터와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넓혀가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대학일자리센터는 전국 101개소, 경북에 11개소, 그 중 경산시는 올 들어 3개 대학이 추가되면서 총 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센터들은 대학 내 진로지도 및 취?창업 지원 기능의 공간적 통합, 기능적 연계를 통해 청년층에게 보다 체계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는 직업상담사 2명, 취업상담사 5명이 배치되어 경력단절여성에게 취업 입문, 직업교육훈련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취업에 기여하는 경산시 희망일자리센터는 매일 15~20명이 방문해 10명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최근 경산시 종합 일자리 정보 포털 사이트가 시 홈페이지에 개설돼 일자리 정보를 한눈에 보고 12개 사이트를 한 자리에서 연동하도록 했다. 경산시는 고용복지+센터와 함께 매달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열고 있다. 지난 10월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만남의 날 행사에는 관내 14개 기업이 함께해 청년, 중·장년층 및 여성구직자 등 250여 명이 방문해 138명이 현장 면접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경산시는 2018년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산업단지 내 기업의 인력?기술 수요에 부합하고자 교육-R&D-취업이 연계된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 사업으로 특히 주목된다.
▶ 직접 일자리 창출, 경제 활력 높여
우리나라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교육이나 취업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 비중이 18.9%나 된다. 미국(14.1%), 독일(9.6%), OECD 평균(13.9%)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이들을 경제활동인구로 편입시키고 나아가 고용률을 높여야 한다는 장기 목표에 따라 재정지원을 통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다방면으로 진행됐다.
먼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인건비를 2년간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19개 중소기업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고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지원사업에 48개 업체 90명이 지원을 받았다.
취업준비생의 적성에 맞는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사업은 올 상반기에 평균 7.7:1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25명 대학생은 경산시 소재 4곳의 공공기관에서 전공과 연계된 직무를 체험했다. 또한, 청년들이 취업준비 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청년 취업날개 코디네이터(면접정장 무료 대여) 사업은 6개월 만에 160여 명이 이용하는 등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실직자를 대상으로 생계안정 도모와 근로기회를 부여 하고자 공공근로 및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청년 창의ㆍ창업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고용시장에는 중간 일자리가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며 전문?숙련직 수요의 창출과 경제혁신이 중요한 과제로 된다고 한다. 앞으로 산업단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같이 입주하는 등 기능이 복합화하면서 제조업을 위한 ‘부지’에서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여 창업 인프라 구축과 지식산업지구 및 4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대학가 주변에 신개념 청년창업자유구역과 청년 창의인재 융합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7월 선정된 서상길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도 청년창업 플랫폼 전략이 채택되어 추진되고 있다.
창업 선도사업으로 3단계 서바이벌 방식의 희망 창업 오디션이 진행돼 최종 입상한 7팀에게 사업화 지원금 총 2,350만 원이 지원되고 있으며 외식업 창업 아카데미에서는 메뉴개발, 브랜딩, 제품판매, 경영 등 외식업 운영을 위한 교육을 준비해왔다. 지난 6월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사업이 시작되어 경산시 홍보 크리에이터로 위촉된 40명 교육생이 주요 전략사업 및 관광 콘텐츠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 홍보하고 있다.
▶ 일자리 창출 보고, 300만평 산업단지
차세대 첨단산업의 메카인 경산지식산업지구가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 382만 (116만 평)에 총 1조원 사업비를 투입해 1, 2단계로 조성되고 있다. 1단계 280만㎡(85만평)이 내년 준공 예정이며 와촌면 소월리 일원 99만㎡(30만평) 2단계 구역은 202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경산시 산업단지 면적은 총 1,024㎡(309만 평)에 이르게 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첨단메디컬 융합섬유센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설계지원센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융복합센터, 무선전력 전송 기술센터가 이미 준공되어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힘차게 가동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식산업지구 내 7만평 규모로 추진돼 온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기반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이 내년도 국가지원사업으로 선정돼면서 본 궤도에 올라섰다.
경산4 일반산업단지에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탄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탄소산업 분야 공동연구기관인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와 `Factory2050 AMRC ASIA 센터`를 설립하여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차량융합부품 4대 핵심기술 분야 기술지원 및 평가?인증을 통해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차량융합부품 제품화지원 거점센터 사업은 지난달 준공됐다.
경북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은 현재 13개사가 입주했고 지난 10월 2018 경북 NEXT 게임콘텐츠 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여천동 일원 약 15만㎡(45000평) 규모의 화장품 특화단지는 내년 말 준공된다. 관내 40여개 화장품 기업 집적화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와 연계해 수출 중심형 강소기업을 육성해 화장품 산업 메카 경산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총력 진행 중이다.
경산=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