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택사업 체감 경기는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개선될 전망이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전망치보다 23.0포인트 상승한 88.1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아 이번 상승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다.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HBSI는 지난 6월부터 하락하다 8월 저점을 기록한 뒤 9월 오름세로 전환했다. 10월 지역별 전망치는 수도권은 103.0, 서울 120.5, 지방은 82.3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시만 기준선(100)을 넘었고 강원과 제주가 90선, 대전과 충남이 80선에 머물렀다. 그외 지역은 60~70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105.0으로 전월 전망치(90.9)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주산연 관계자는 "가을 분양 시장을 맞아 수도권과 세종의 9월 실적이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개선됐지만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않은 지역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 계획 전망 지수는 107.7을 기록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지수는 각각 90.8, 93.8을 기록했다. 공공택지는 92.3이다.지난달 HBSI실적은 당초 전망치(79.8)보다 13.5포인트 상승한 93.3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자가 주택사업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다소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이 수도권과 세종시, 부산, 강원 등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이 높게 지속하자 주택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향후 본격적으로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되고 중도금 대출과 보증 심사가 강화하는 만큼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어 위험이 커지기 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