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문화엑스포는 5일 오전 엑스포 대회의실에서 이영철 화백을 초청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8년 제6회 엑스포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혜민 스님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삽화 작가로 유명한 이영철 화백은 이날 ‘미술로 떠나는 행복한 감성여행’을 주제로 강의해 호응을 얻었다.
김영철 화백은 “어머니가 중풍으로 돌아가셨고 병수발을 제대로 못했다는 마음에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 위해 수천송이의 들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눈물만, 이후에는 온몸의 고통이 따랐지만 결국엔 잡념이 없어지고 감정이 해소됐다”며 “떠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제 어머니가 그립기는 해도 슬프지는 않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그림이 인연이 돼 혜민 스님과 만났고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나또한 멈춰서 본 것이 그림을 통한 행복이었다”며 “같은 아름다움을 보고도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런 마음을 미술로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은정 문화엑스포 총무재정부 차장은 “경주엑스포는 직원들이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엑스포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늘 올해 마지막 강연도 직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고 설명했다.
경주엑스포는 올해 인스타그램 마케팅, 신라역사의 교훈, 중국 신실크로드 문화전략 등 다양한 주제로 6차례 엑스포아카데미를 진행했으며 엑스포 운영요원뿐 아니라 경주시민, 관광객들에게도 오픈해 호응을 얻었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문화, 역사, IT, 트렌드는 물론 직원들이 선호하는 강좌를 실시함으로써 업무 능률과 구성원의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며 “이영철 화백의 강의내용처럼 차기 엑스포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서경규 기자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