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공원, 도심 캠핑장 등에서 소풍처럼 캠프를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나고 있다.캠핑이 대중화되고 도심 속 캠핑 시설이 발전함에 따라 숙박을 하지 않고도 가벼운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관련 상품인 원터치 텐트, 미니 테이블, 휴대용 담요 등 캠핑 용품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G9가 최근 한달 간(9월1일~9월29일) 캠핑 용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원터치 텐트 판매량이 48% 증가했고, 휴대가 간편한 미니테이블 판매량도 36%나 늘었다.이밖에 캠핑용 담요 판매량은 약 4배 가까이(275%) 크게 신장했고, 캠핑용 의자도 판매가 57% 급증했다.이 가운데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하지 않고 나홀로 캠핑을 즐기는 '혼캠족'도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AK플라자의 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총 8개월 간 캠핑용품 상품군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신장했다.특히 캠핑용품 중 '싱글 해먹'은 매출이 288% 증가하면서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고, 1인 캠핑용 코펠도 250%, 1인용 텐트도 191%, 1인용 돗자리도 125% 매출이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520만 가구를 넘어서며 2~4인 가구수를 앞질렀다"면서 "최근 SNS를 살펴보면 혼자서 백패킹을 즐기는 혼캠족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캠핑이 대중화되고 편리함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들이 캠핑을 시작하면서 고가의 장비 보다 2~3만원대의 간편한 캠핑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불꽃축제, 뮤직페스티벌 등 가을을 맞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문화행사가 늘어난 것도 캠핑 용품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