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지난 주 연쇄 지진이 발생해, 규모 7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질학자들이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의하면, 지진 발생 지역이 대지진 가능성이 높은 샌안드레아스 단층 남단이라는 점에서 지질학자들은 이번 연쇄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 활동을 자극해 대규모 도미노 지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새벽 4시께 캘리포니아 솔튼 호수 인근 봄베이 해변 지하 5~11㎞ 지점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한 후, 같은 지역에서 일주일 사이 규모 1.4~4.3의 지진이 총 142회 발생했다. 솔튼 호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 남단에서 약 1300㎞떨어진 샌디에이고 북부에 위치해 있어, 지진학자들은 이 연쇄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활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번 연쇄 지진으로 캘리포니아 주 긴급재난 서비스국(OES)은 오는 4일까지 벤츄라, 샌디에고,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오렌지, 로스앤젤레스, 컨, 임페리얼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남부 8개 지역에 지진주의보를 발령했다. USGS는 오는 4일까지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7.0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100분의 1에서 3000분의 1 사이로, 평균적으로 이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6000분의 1) 보다 높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현실화될 경우, 1800여명이 사망하고 피해액은 2000억 달러(약 22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USGS는 추산했다. “샌안드레아스 단층 인근에서는 언제든 대규모 지진 활동이 발생할 수 있어 지진학자들은 긴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부 캘리포니아 지진 당국의 토머스 조단 책임자는 말했다. 샌안드레아스 단층 활동으로 인한 대지진은 평균적으로 300년만에 1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690년 이후 326년간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