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 학생(18)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28일 홍콩 팩트와이어 통신 등은 이 탈북 학생 리씨가 홍콩 총영사관에서 80일간 은신하다가 지난 주말 홍콩을 떠나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 학생이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사실을 확인한 이후 관련 보도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파견된 한국측 관계자가 이 학생이 홍콩을 떠나 한국으로 가는 사안을 책임졌다고 밝혔다. 리씨는 지난 7월 6~16일까지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했다가 16일 저녁 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씨와 다른 5명의 구성원, 2명의 인솔자로 북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개 금메달과 4개 은메달을 받았다. 아울러 홍콩 과기대 측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리씨가 혼자 숙소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통신은 또 한국 영사관이 해당 학생이 체류하는 동안 의상을 구입해줬고, 24시간 신변 보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8월말 한국 언론이 리씨가 3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지만, 8월 말~9월 초까지 홍콩 한국영사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