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7일 중앙아시아의 새마을세계화 확산에 있어 중심센터 역할을 할 키르기스스탄에 현지 새마을지도자 양성을 위한 새마을연수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주마굴 에겐베르디에바 키르기스스탄 지방자치청장, 산자르 이크라모프 키르기스스탄 지방자치청 사무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올해 1월 키르기스스탄 새마을운동연수센터(SMU Cenner)의 교류협력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새마을연수센터는 현지 고위공무원, 지방정부관계자, 시범마을 대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를 실시해 국민의식 개혁과 새마을지도자 양성으로 키르기스스탄 농촌지역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치됐다.키르기스스탄은 민간과 정부 모두 새마을운동에 대단히 열정적이다.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수료한 중앙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교수, 사업가, 언론인, 마을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키르기스스탄 연수생 38명이 2011년에 현지에서 공식 법적조직으로 설립해 자발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다.주마굴 에겐베르디에바 키르기스스탄 지방자치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키르기스스탄 새마을위원회’을 설립해 관련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에는 이 두 개의 단체가 중심이 돼 외부지원 없이 자체적으로‘마나스 새마을시범마을’을 비롯한 50개의 시범마을을 지정하고 식수사업과 도로 정비 및 포장, 자체 쓰레기 수거차 구입, 마을회관 건립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마나스 마을에는 새마을운동 확대와 상징적 의미부여를 위한 한-키 우정공원도 조성돼 있다.키르기스스탄 새마을연수센터 개소는 인도네시아, 세네갈, 베트남에 이은 4번째 새마을현지화의 거점센터라는 점과 함께 그동안 동남아와 아프리카 대륙을 대상으로 확산돼 오던 경북도 새마을세계화가 중앙아시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키르기스스탄 관계자와 연수센터 공동운영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의 아름다운 경관 못지않게 조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을 보았다고 밝혔다.도는 새마을연수센터의 연수나 세미나 등에 필요한 교재와 자료 공유, 강사(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등 현지 교관 양성에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지하 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로 키르기스스탄의 특성과 현실에 맞는 새마을운동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