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와 '식사정치'를 통한 협치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정례화를 약속한 3당 대표 회동 개최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청와대와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129명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다음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박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소통과 협치를 키워드로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이제 관심은 박 대통령이 지난 5월13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분기별 개최에 합의한 3당 대표 회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주요 국정 현안에 있어 수시로 여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자리인 3당 대표 회동은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틀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도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3당 대표 회동의 분기별 정례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리더십 공백 상태인 3당 지도부의 상황을 감안할 때 9월 이후에나 첫 회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청와대는 분기별로 1차례씩 열기로 합의했던 만큼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에 3당 대표 회동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각각 8월9일과 8월27일에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9월 중에 3당 대표 회동을 갖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3당 대표 회동을 계속해서 연기할 수도 없는 만큼 제3당인 국민의당은 박지원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회동에 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