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26일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을 2년 전부터 임대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전경련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미르재단의 건물주의 말을 인용한 한겨레의 보도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전경련은 지난해 10월 미르 재단이 설립된 시점 이전부터 재단이 사무실에 입주해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미르재단 사무실은 미르 설립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24일 계약해 입주한 지 11개월이 지났다"고 반박했다.또 '2년 전 건물임대를 계약한 사람이 전경련 사람으로 그동안 월세를 꼬박꼬박 내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전경련 관계자가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았고 월세를 납부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전경련이 아닌 재단이 계약당사자여서 전경련은 월세를 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월세를 낸 명세서도 갖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입장이다.최근 재계약시점이 됐을 때 미르가 2층 외에 3∼4층도 쓰겠다고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기사에서 언급한 2층은 실제로는 주차장"이라며 "미르는 3층을 임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이어 "계약 당시에 재단 임직원 증가에 대비해 4층을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쓸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임차권을 설정했는데 4층 임차인이 올해 6월 5일까지 안 나가고 사용하는 관계로 우선임차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4층 임차인은 2001년에 설립되고 2008년에 동 건물에 입주한 모 전자업종 회사로 올해 5월 26일 폐업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계약서상 미르의 임대차 기간은 2년으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10월로 종료돼 기사에서 언급하는 재계약시점이 실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는 내용을 기업들이 부인했다는 데 대해서는 "4대 그룹 답변은 여러 그룹들이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서 설립한 재단이지 특정 그룹이 주도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K스포츠의 정동춘 2대 이사장을 전경련 사람이 연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임 당시 재단 측에서 1대 이사장 사임소식을 전하면서 2대 이사장 물망으로 오르는 정 이사장에 대해 묻는 바에 대해 재단 측이 알아서 하시라는(설립 이후로는 간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실무선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앞서 한겨레는 이날 미르재단 건물의 소유주가 '미르가 입주한 지 2년 이상 됐다. 최근에 입주한 게 아니다'라며 '최근 문제가 생기면서 재계약이 미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하며 전경련과 관련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