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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부업체 대출 '13조원' 시대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5 16:26 수정 2016.09.25 16:26

대부잔액 불과 6개월 새 9100억 증가대부잔액 불과 6개월 새 9100억 증가

서민층의 자금수요가 늘며 국내 대부잔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8752개 등록 대부업체들의 총 대부잔액은 13조2600억원으로 같은해 6월말 12조3400억원 대비 7.3%나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마진 감소에 대응한 대부업체들의 영업확대, 1·2금융권 대출 심사 강화에 따른 서민층의 자금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최근 법인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대부잔액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이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 역할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관리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업계에 따르면 소득이 적을수록 대부업 이용 확률은 높아진다. 무직자는 공무원에 비해 44.6%포인트, 회사원에 비해 34.3%포인트, 자영업자에 비해 10%포인트 대부업 이용확률이 높다. 대부업은 1·2금융권에 비해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금융당국 차원에서 대출심사 강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의 쏠림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대부업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금융의 좋은 점 1위로 신속한 대출(62%)이 꼽혔다. 그만큼 갈 곳 없는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쉽다는 얘기다. 문영배 나이스평가정보 CB연구소장은 "가계대출 부실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차주가 채무에 대한 상환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차주의 소득과 자산 등 상환능력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소득 수준도 낮은 취약그룹 중 특히 부실 위험이 높은 개인사업자와 다중채무자의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환 인하대 교수는 "대부업 이용자는 주로 저신용자이기 때문에 경제여건이 악화되면 연체율 상승으로 대부업계의 대손비가 상승할 수 있다"며 "대부업 대출을 장기보다는 단기 긴급자금 대출 위주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시장이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규제에 따른 시장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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