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자 중 40~50대 중년층의 비중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 최고금리는 현재 27.9%다.25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대부업 이용자 중 40대와 50대 비중은 각각 28%, 18%다. 2012년에는 40대 비중이 23%, 50대 비중이 9%였다. 50대의 경우 대부업 이용자 비중이 불과 4년 새 두 배나 껑충 뛰었다. 반면 기존 대부업 이용 연령의 약 70%를 차지했던 20대와 30대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12년 39%였던 30대 비중은 올해 30%, 20대 비중은 28%에서 21%로 감소했다. 이민환 인하대 교수는 "최근 연령별 대부업 이용자 추이를 보면 20~30대 이용자 비중은 감소하고 40대 이상 중고령층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현재의 추세는 사회적 분위기, 가계 소비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의 이미지를 지닌 20~30대층은 대부업 이용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사회적으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 돼 있었고 이 때문에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40~50대의 경우 개인보단 가족과 관련된 지출이 많은 만큼 가계 부실과 관련한 생활비 목적의 대출이 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령별 대출 목적을 보면 40대와 50대는 생계를 위한 대출이 각각 82%와 83%로 높다. 20대와 30대는 생계 목적의 대출 비중이 78%와 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업체 이용자를 직업별로 나눠보면 회사원이 49%로 비중이 가장 높다. 뒤이어 자영업자(20%), 기타(15%), 주부(12%), 공무원(2%), 대학(원)생·무직자(1%) 순이다. 학별별로는 고졸(54%), 대졸(39%), 중졸(4%) 순으로 대부업체 이용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