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의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발표 이후 고등어 소비둔화 현상과 함께 간고등어 생산업체가 무더기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최근 미세먼지 파동으로 매출이 폭락하면서 생산업체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지난 28일 업체 임직원 130여 명은 안동시 풍산읍 노리 안동간고등어 생산공장 마당에 모여 정부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며 1시간 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업계는 미세먼지 파동 이후 시중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매출이 평소 대비 50% 이상 감소하면서 주문량이 대폭 줄었다고 주장했다.홈쇼핑과 쇼핑몰 등을 통한 온라인 유통망의 경우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에 의존하던 업체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업체마다 창고에 재고가 가득 쌓여 더 이상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이다.이날까지 휴업에 들어 간 업체는 안동지역만 해도 (주)안동간고등어F&B, 안동참간고등어(주), (주)은영수산, 풍산수산, (주)안동간고등어종합식품 등 모두 5개 업체이다.나머지 업체도 공장 가동율이 극히 낮은 실정이다.생산업체 배영기 대표는 "고등어 구울 때 나오는 연기가 어떻게 합성고무 태울 때 나오는 연기와 같다는 식으로 발표할 수 있는 지 당국의 처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환경부를 비난했다. 김재갑 대표도 "수입산 생선의 국내시장 저가 공세로 시장방어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판에 국내산 고등어의 시장 경쟁력을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재나 뿌리는 정부 당국의 처사에 경악할 뿐"이라고 말했다.김욱년 기자kun04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