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서 지난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대기업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전날 오후 8시33분께 경주 일원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2시간 가량 울산공장 일부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점검했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당일 오후 10시43분께 재가동에 나섰다.현대차 관계자는 "지진 직후 안전점검 차원에서 공장 일부 생산 라인을 멈췄다"며 "안전문제나 피해 상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해 현재 모든 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반도체 생산라인들도 정상 가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이번 여진에는 피해가 없었다"며 "일시 중지 없이 정상 가동됐다"고 말했다. 지진 강도가 낮았던 만큼 피해 없이 넘어갔다는 것.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진원지와 보다 가까운 청주의 경우 극소수의 장비가 멈췄지만 여진인데다 규모가 작아 곧바로 복구 됐다"며 "이천 공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북 구미시 LG디스플레이 공장은 여진을 감지됐드나 일시 중지되지 않았다"며 "생산라인에 지진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경주 인근 울산지역에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있는 정유·화학업계 역시 현재까지 전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강도 5.8 지진 당시 울산CLX 내 SK종합화학에서는 내진 설계에 따른 자동 가동중단이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앞선 지진보다 약했던 만큼 밤새 특이사항은 전혀 없었다. 울산에 공장이 위치한 정유업체 에쓰오일과 석유화학업체 금호석유화학 역시 별다른 피해상황이 접수된 것이 없는 상태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및 포스코 포항제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전날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시설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중으로 전직원이 미세 피해여부를 정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경우도 이날 오전 각 작업장 별로 시설점검을 마친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정상조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음성통화 송수신은 20일 현재에도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안부를 묻는 트래픽이 3배 가량 폭증하면서 카카오톡은 2시간가량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동통신망도 트래픽이 20배 가량 늘어나 접속 지연 사태가 빚어졌다.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2일 경주 첫 지진이 일어난 당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고 비상모드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려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며 "첫 지진이 터지고나서 비상 체제로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시설 파손이나 서비스 장애는 없다고 확인했다. 각사는 "현재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등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뚜렷한 피해는 없으며 혹시모를 긴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네이버는 경북 인근인 강원 춘천시에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하고 있지만 서비스 장애는 없는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진도 7.0에도 이상없게 내진 설계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