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통합러시아당이 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을 큰 표차이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가 19일(현지시간) 93% 개표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54.2%를 득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가두마(하원) 의원 총 450명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독자 개헌선인 300석을 훨씬 뛰어넘는 343석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전체 의석의 76% 수준으로 현 53%보다 무려 23% 증가했다. 통합 러시아당은 전날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지역구 선거구 225곳 중 200개가 넘는 곳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비례 대표 투표에서 통합러시아당은 54.27%, 전통 야당인 공산당은 13.46%,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3.25%,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운 정의러시아당은 6.17%를 확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