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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시리아, 7일간 임시휴전 종결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0 17:25 수정 2016.09.20 17:25

정부군, 알레포에 대규모 공습 재개정부군, 알레포에 대규모 공습 재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일주일간 발효됐던 시리아 임시 휴전이 19일 종결됐다. 시리아 정부군은 휴전이 끝났다고 발표한 지 수시간 만에 반군 점령지를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다.국영 SANA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총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미국의 합의로 적용됐던 휴전 체제가 끝났다"며 "휴전으로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진정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무장 테러 조직들이 이를 못 본 척 하고 합의 내용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정부군이 지칭한 무장 테러 조직은 '이슬람 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과 시리아 반군 단체를 모두 포함한다. 정부군은 상대편이 휴전 기간 동안 시리아 전역에서 300차례 이상 합의 내용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인과 군인 수십 명을 살해하거나 다치게 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도 시리아 정부군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시리아 반군이 휴전을 지키지 않았고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위협했다"며 "반군의 끊임없는 위반 행위로 정부군이 합의를 지키는 것 역시 무의미해졌다"고 비판했다. HNC는 "알레포에 있는 수만 명의 주민들이 이번 휴전을 기다렸다. 휴전이 되면 도시에 구호품 반입이 허용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은 여전히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휴전 기간을 연장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9일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휴전 기간 동안 충돌이 빚어졌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도 지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임시 휴전이 종료되기 이틀 전인 지난 17일 동부 데이르 에즈조르 주에서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 정부군 6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IS 거점으로 착각한 오폭이라고 해명했다. 미군은 성명을 내고 "연합군이 시리아 정부군이란 것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폭격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 외교부는 "미군의 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러시아는 이번 공습을 의제에 포함해 17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회의를 열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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