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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사드반대’ 당론 선회하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0 16:58 수정 2016.09.20 16:58

국민의당, 사드반대 당론 불만 목소리도국민의당, 사드반대 당론 불만 목소리도

국민의당에서 19일 일찌감치 당론으로 정했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선회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을 계기로 그간 당론에 가려 나오지 못했던 사드배치 조건부 찬성 목소리도 조금씩 흘러 나오는 모양새다.당론 변경 가능성의 포문은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열었다. 김 수석은 지난 18일 추석민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실험이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좀 더 찬성 쪽으로 많이 기운 게 사실"이라며 재논의 가능성을 슬쩍 시사했다.그는 그러면서 "저희 당에서도 어떻든 이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논의를 해야하지 않을까"라면서 "수석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그렇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선 주자들 중에선 가장 먼저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대북 제재를 거부한다면 자위적 조치로서 사드 배치에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안 전 대표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실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런 협상카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명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사실상 사드 반대 입장 선회를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국민의당 내부에선 그간 사드 반대 당론을 두고 이런저런 잡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내에선 사드 반대 당론 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은 물론, 사실상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왕왕 들려왔다. 이와 관련 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반대가) 100% 당론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쨌든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하는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상황에서 마냥 사드 반대를 주장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읽힌다.내부에선 하락과 정체를 반복하는 당 지지율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정하면서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주창했던 기존 기조에서 벗어나 중도층 이탈을 겪은 만큼, 지지율 회복을 위해 지금이라도 소위 '안보 좌클릭' 비판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국민의당 의원은 "우리 당이 '안보에 대해서는 보수다', '안보에 투철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 의구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만약 북한이 한번 더 핵실험을 한다면 사드반대를 외쳤다간 죽일 놈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다만 주승용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은 "우리 당의 입장은 사드배치 문제를 국회로 끌고 와 국회 논의 결과 찬성으로 결론이 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라며 "(김관영 수석의 재논의 발언도) 우리 당은 당연히 사드 반대지만 국회 차원의 논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의 연장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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