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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野, ‘미르특혜의혹’ 총공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0 16:57 수정 2016.09.20 16:57

“靑수석, 비선실세 연루 게이트”…“전경련 모금뒤 청와대”“靑수석, 비선실세 연루 게이트”…“전경련 모금뒤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0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 사건에 총공세를 폈다. 윤호중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설립 허가, 기부금 모금 뒤에는 청와대의 모 수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윤 의장이 지목한 청와대 수석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안 수석이 미르재단의 자금 모금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를 하고 있다. 윤 의장은 "2개 재단은 닮은꼴이다. 신청 하루 만에 허가가 났고 신청 서류를 보면 장소·날짜만 다를 뿐 모든 기록이 같다"며 "유령총회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영훈 의원도 "정부의 각종 특혜와 위법 정황이 드러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적법하게 조치하고 모금된 900억가량의 자금이 불법 비자금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국감을 통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당 교문위 간사인 송기석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재단의 설립 과정이라든가 배경, 인적 구성, 운영에 이르기까지 의혹 투성이"라고 미르 의혹에 공세를 폈다. 그는 특히 "전경련을 앞세운 모금과정을 보면 약 19개 기업이 참여를 했다. 그런데 출연기금 규모를 보면 기업 규모에 비례해 액수가 정해져 있다"며 "재벌들이 전경련을 통해 갹출한 걸로 돼 있지만 미르재단이 486억, K스포츠재단이 288억"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청와대가 뒤에서 움직이지 않고선, 정권 차원에서 조정하지 않고선 이 정도의 돈이 어떻게 자의에 의해 모아졌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겠느냐"며 "이 정도면 과거 5공 정권의 일해재단이 떠오르지 않나"라고 따졌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 하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공적인 권력을 행사한 직권남용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모든 정황이 사실로 확인 된다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것으로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했다.노 원내대표는 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직접 유수의 대기업들로부터 최소 8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낸 정황, 두 재단의 조직 구성 과정에 안봉근수석이 직접 개입한 정황,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지인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황 등으로 볼 때 이 사건은 기업의 강제모금으로 대통령 퇴임 후를 위해 준비되었던 '일해재단' 재현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두 재단에 대한 국감 증인채택을 놓고서도 공세를 이어갔다.국회 교문위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관련 증인 채택을 끝까지 거부해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고간다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관련 증인 채택을 막고있는 새누리당을 비난했다.이들은 특히 "일개 민간재단의 설립 및 운영과 출연금 모집에 대통령의 비선실세, 청와대 수석, 문화체육관광부가 동원됐다면 이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이번 사건을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규정했다. 더민주 도종환 간사는 교문위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국감 증인 채택에 대해 "일정 시점이 되면 결단을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표결 강행을 경고했다. 야권은 국감에 앞서 오는 22~23일 예정된 경제분야와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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