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추석 당일 53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지만, 최대 정체 길이는 지난해보다 11.5% 감소(1126→996㎞)해 전년보다 나아진 교통 흐름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잘 이용한 데다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울산포항고속도로 신설 개통,·갓길 차로 확대 운영,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교통 예보·국도 우회 (43개 구간 운영) 안내 서비스 등의 효과가 더해져 교통량이 시·공간적으로 분산하면서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이로써 교통량 집중 시기인 14일(D-1, 귀성 최대)과 15일(D데이, 귀경 최대) 교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나 오히려 소요시간은 감소했다. 귀성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15분, 서서울에서 목포까지 8시간50분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평균 10분 단축됐다. 또 귀경 최대 소요 시간은 목포에서 서서울까지 6시간10분, 부산에서 서울까지 7시간20분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평균 5분 줄어들었다. 이번 추석 연휴 일 평균 교통량은 16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440만 대였다. 수도권 귀성과 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82만여 대로 지난해보다 2.8% 적었다.반면, 본격적으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한 15~16일 양일간 추석 연휴를 휴양지에서 보내려는 차량 이동이 이뤄지면서 강원권과 주요 관광지 주변 영업소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다만, 지진 여파로 경주 지역 교통량은 지난해(11만9112대)에 비해 17.3% 줄어든 9만8542대에 그쳤다.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건수는 24건으로 지난해 32건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5명이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이는 경찰 암행순찰차, 도로공사 무인비행선 등의 입체적인 단속이 주효한 것으로 도로공사는 봤다. 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인 18일 교통량을 전국 331만대로 평소 일요일보다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 방향은 약 29만대, 귀경 방향은 약 36만대로 귀경 방향으로 정체가 발생하겠으나 저녁 무렵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