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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中철강 “절반이상‘좀비기업’”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8 18:49 수정 2016.09.18 18:49

인민대학, 과잉 생산설비·부채로 경영 악화 존속 위태인민대학, 과잉 생산설비·부채로 경영 악화 존속 위태

중국에서 상장 철강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잉 생산설비와 부채로 경영이 악화해 존속이 위태로운 '좀비기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대학은 16일 산하 연구기관 국가발전전략연구원의 보고서를 통해 상장기업 중 지방정부 등의 보조금으로 '수혈'을 받아 연명하는 실태를 업종별로 분석 발표했다.보고서는 2013년 시점에 상장기업 2865개사 가운데 '좀비기업' 비율 경우 철강업이 51.4%, 18개사에 이르고 부동산업이 44.5%, 61%에 달했다고 전했다. 공공사업과 자동차, 방산 등 업종의 좀비기업 비율도 모두 10%를 넘어섰다.상장기업 전체로는 14.4%인 412개사로 7개사에 1개사꼴로 좀비기업에 전락한 상황이다. 2015년 시점에도 그 비율이 12%를 상회했다고 한다.국가발전전략연구원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금융쇼크 후 중국 정부가 시행한 대형 경기부양책이 과도한 투자를 부른 것으로 지적했다.지방 정부가 고용 유지와 '전시용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보조금과 저가 용지를 무분별하게 제공함으로써 실제로는 더는 경영 불가능한 기업을 도와 연명하게 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3월 철강업 등에서 좀비기업을 퇴출하는 한편 첨단산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놓았다.하지만 연구원은 "최근 들어선 친환경차(에코카)와 로봇 산업에서 보조금의 부정 수급이 횡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산업진흥책이 새로운 좀비기업을 출현을 방조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정부는 좀비기업을 정리할 계획이지만, 이에 따른 대량 도산과 실업자 양산으로 경기가 한층 둔화할 우려가 있기에 본격적인 개혁작업이 주춤하고 있다.그러나 중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좀비기업의 정비를 주축으로 하는 경제구조 개혁이 불가피한 만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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