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17년 대선을 두고 추석 직후인 18일부터 서로를 '분열', '양극단'으로 칭하며 신경전을 펼쳤다.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외민주당과의 통합은 소통합"이라며 향후 야권 대통합을 시사, 국민의당을 향한 통합 공세에 나섰다. 그는 "정치가 생물이라 했듯 더민주가 울타리를 넓게 치면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날 오전 경기 광주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를 방문해서도 "우리는 2003년 큰 분열을 겪었고 2016년에도 분열을 겪었다"며 "분열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고 국민의당 창당을 '분열'로 폄하했다.추 대표는 "무능한 정부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전은 통합"이라며 "조각난 국민의 통합이고 흩어진 민주세력의 통합"이라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반면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내세우며 '더민주는 문재인당'이라는 논리로 맞공세를 폈다.김관영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남에서는) 더민주는 전당대회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김 직무대행은 이어 "만약 그렇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확장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호남에서) 많이 하더라"고 비판했다.그는 "국민의당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 그리고 국민의 민심은 그래도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라고 정권교체 주체는 국민의당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4·13 총선에서의 의미가 양극단 정치가 아니라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에게 힘을 모아주고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민주가 '양극단 세력'이라는 논리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