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각기 다른 추석 민심을 전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불안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불통' 국정운영을 지적하고 나섰다.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보와 안전,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안보와 안전, 민생을 챙기라는 추석 민심을 혼신의 노력을 다해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모든 게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이어야 하지만, 국민들은 힘든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며 "북한의 5차 핵실험과 9·12 지진, 그리고 여전히 어려운 민생경제 때문에 온통 어수선하기만 할 뿐 명절 분위기를 좀처럼 느끼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앞에서도 남남갈등의 구태나 빚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우리 내부의 국론 분열을 조속히 봉합하고,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안보와 안전, 민생에는 여야가 없다"며 "정치권도 정파적 이해를 버리고 민심을 높이 받들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당면한 과제 해결에 노력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모진의 보고로는 부족할 듯하여 민심을 다시 한 번 전한다. 교통체증은 약과였다"며 "먹고 살기 힘들다, 우리는 안전한가 등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한숨지었던 연휴"라고 혹평했다.기 대변인은 "국정 운영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며 "민생과 국민 안전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을 담보하는 데 정치권은 물론 온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기 대변인은 또 "윽박지르듯 통합을 강요하는 것은 민생정치가 아닌 오만과 독선일 뿐"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민심 수습을 위해서는 우 수석 해임 등 야권 요구사항을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금 국민을 더욱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에 대한민국의 비상한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달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주장했다.김관영 국민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생경제가 갈수록 피폐해져가는 상황을 정부는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지 의심"이라며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은 보다 실효성 높은 피부로 와 닿는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대행은 "대한민국이 민생절망 상황에 빠졌다"며 "불경기 속에 추석을 맞이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역대 최강 규모의 지진 발생과 관련, "진도 5.8의 지진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6.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것 아니냐"라며 "그렇게 되면 내진설계를 넘어서는 지진으로 한반도에 대단한 원자력 재앙이 오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을 참 많은 분들이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