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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감기’ 방광염 증가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8 17:00 수정 2016.09.18 17:00

환자 5명중 1명이 50대 여성…고령층도 급증환자 5명중 1명이 50대 여성…고령층도 급증

최근 5년간 고령층을 중심으로 방광염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광염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견돼 50대 중년 여성에 주의가 당부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에서 '방광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143만 명에서 159만7000명으로 11.6% 증가했다.최근 5년간 성별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9만1000명에서 9만4000명으로 3.1% 증가한 반면, 여성이 133만9000명에서 150만2000명으로 12.2% 늘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환자수가 많고, 증가세도 가파르다.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증가세가 뚜렷하다.80대 이상이 3만4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67.6% 증가했고, 70대는 11만1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30.0% 늘어났다. 이어 60대는 16만9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27.4%, 50대는 27만8000명에서 34만8000명으로 24.9%씩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는 0.7%, 20대는 5.9%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와 19세 이하는 각각 6.3%, 3.6%씩 진료인원이 감소했다.방광염은 50대 여성 환자수가 전체 환자수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진료현황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1.8%(34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특히 50대 환자의 96.1%(33만4087명)는 여성이다.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보통 폐경 이후인 50대에 방광염의 발병이 증가하는 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잘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이 증식되기 쉬워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라며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의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렌베리쥬스의 음용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003억 원에서 2015년 1277억원으로 5년새 27.3% 증가했다.입원진료비는 같은기간 66억 원에서 2015년 102억 원으로 55.5% 늘었고, 외래는 533억 원에서 715억 원으로 34.0% 증가했다. 약국 진료비도 403억 원에서 460억 원으로 1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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