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고령층을 중심으로 방광염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광염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견돼 50대 중년 여성에 주의가 당부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에서 '방광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143만 명에서 159만7000명으로 11.6% 증가했다.최근 5년간 성별 기준으로 보면 남성이 9만1000명에서 9만4000명으로 3.1% 증가한 반면, 여성이 133만9000명에서 150만2000명으로 12.2% 늘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환자수가 많고, 증가세도 가파르다.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증가세가 뚜렷하다.80대 이상이 3만4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67.6% 증가했고, 70대는 11만1000명에서 14만4000명으로 30.0% 늘어났다. 이어 60대는 16만9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27.4%, 50대는 27만8000명에서 34만8000명으로 24.9%씩 각각 증가세를 나타냈다. 40대는 0.7%, 20대는 5.9%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와 19세 이하는 각각 6.3%, 3.6%씩 진료인원이 감소했다.방광염은 50대 여성 환자수가 전체 환자수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진료현황을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21.8%(34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특히 50대 환자의 96.1%(33만4087명)는 여성이다.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보통 폐경 이후인 50대에 방광염의 발병이 증가하는 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여성에게서 방광염이 잘 생기는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이 증식되기 쉬워 염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라며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의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렌베리쥬스의 음용 등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003억 원에서 2015년 1277억원으로 5년새 27.3% 증가했다.입원진료비는 같은기간 66억 원에서 2015년 102억 원으로 55.5% 늘었고, 외래는 533억 원에서 715억 원으로 34.0% 증가했다. 약국 진료비도 403억 원에서 460억 원으로 13.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