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의원도 조카를 보좌관으로 채용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정 의원은 당선 후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5촌 조카 정모(60)씨를 수행보좌관으로, 친인척으로 알려진 우모(32)씨를 비서관으로 채용했다.하지만 이들은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파문이 확산된 이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홈페이지 정 의원 소개란에는 6월초까지 비서 3명 가운데 정씨와 우씨가 등재돼 있었지만 현재는 두 사람의 이름이 삭제(캡처 사진 비교)돼 있다. 정 의원은 6일 “정씨는 내 조카가 맞다”며 “수행비서가 하는 일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특수한 것이라 선거때부터 운전과 일정관리 등을 해왔지만 최근 친인척 보좌관 문제가 불거져 지난달 21일 면직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비슷한 시기에 면직된 우씨는 나와 친인척이 아니며 본인이 업무가 힘들다고 스스로 그만 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수원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조카를 채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면직을 시켰다고 있었던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정 의원은 조카 채용이 부도덕한 일이었음을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달서구청장 처남의 공무원 특채로 인해 시민들의 심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국회의원까지 조카를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니 기가 막힌다”며 “대구·경북 전체 의원들에 대한 친인척 채용 실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도 6촌 동생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져 지난달 29일 면직처리했다. 대구/김해동 기자 khd12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