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진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12일(한국시간) 중동 언론 '엘 웨다'는 '한국이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 인선을 위해 스위스 출신의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뒤 그로스 감독과 접촉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곁들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 우리를 흔들려는 중동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은 이달 초 치른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뒀다.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는 막판 맹공에 시달린 끝에 3-2 신승을 거뒀고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진 시리아전은 창끝이 무뎌지면서 0-0으로 비겼다. 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두 팀을 제물로 2승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이 성공적으로 팀을 꾸려온데다 여전히 본선행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경질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한편 한국은 10월 카타르와 이란을 연거푸 상대한다. 특히 11일로 예정된 이란 원정은 한국의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한 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