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과 구자철의 '지구 특공대'가 동반 출격한 아우크스부르크가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우스크부르크는 11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구자철은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주전의 입지를 굳혔다. 2선에 배치돼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중반 침투패스로 감각을 뽐낸 구자철은 전반 32분 날카로운 왼발슛을 선보였다. 슈팅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위협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후반 22분에는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의 스로잉을 받아 수비수를 달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키퍼 몸에 맞고 튀었다. 지동원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부름을 받아 45분을 소화했다. A매치에서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가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지동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여러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25분에는 직접 중앙을 파고 들어 왼발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제프리 하우레우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에는 역전골까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정면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콘스탄티노스 스타필리디스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손을 써보려 했지만 공이 워낙 빨랐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긴 아우크스부르크는 1승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