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11일)에도 2016시즌 포스트 시즌을 향한 중위권 팀들의 뜨거운 순위경쟁이 이어졌다. 그 중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매서웠다.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무(승률 0.833)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62승1무65패)와 함께 공동 5위 자리에 올랐다. 12일 현재 4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0.5경기차다. LG의 상승세는 마운드와 타선의 힘이 컸다. 6경기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2위, 팀 타율은 0.351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좋았다. 류제국과 헨리 소사, 그리고 불펜에서 임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봉중근이 깜짝 활약을 하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불펜진도 힘을 더했다.특히 봉중근은 지난 6일 잠실 넥센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944일 만에 선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로 LG 마운드를 지켜냈다. LG는 이 기세를 몰아 이번주 2위 NC 다이노스(70승2무49패)와 만난다. KIA, 삼성 라이온즈(8위·56승1무68패)와 연이어 경기를 갖는다.LG에 이번주는 중요하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4위 자리 탈환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향한 꿈을 이어갈 수 있다.삼성도 좋은 흐름이다. 지난 주말 6경기에서 4승2패(승률 0.667)를 거뒀다. 무엇보다 타선의 힘이 컸다. 최형우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주간 타율 3위에 올랐고 타격왕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자욱(타율 0.400)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이승엽과 박한이가 나란히 2000안타 기록을 세우면서 힘을 더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8, 9번째 기록이다. 특히 이승엽은 한일통산 600홈런에 단 1개만을 남겨 두고 있어 이번주 600홈런 달성이 유력하다.삼성은 한화 이글스(7위·58승3무66패), SK, LG를 차례대로 상대한다.SK와 한화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두 팀은 지난 주말 나란히 4승2패(승률 0.667)를 거뒀다. 타선과 마운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순위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두산(82승1무46패)은 부동의 1위다. 지난주 3승3패(승률 0.500)를 거뒀다. NC에게 7.5경기 앞서 있다.NC역시 두산과 마찬가지로 승률 5할(3승3패)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에릭 테임즈는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2년 연속 4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최정(SK)과는 3개차다. 반면 3위 넥센 히어로즈는 부진했다. 넥센은 1승5패(승률 0.167)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4위 SK와의 승차는 7.5경기로 좁혀졌다. 마운드와 타선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넥센은 지난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4로 10위, 팀 타율도 0.25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넥센은 이번주 KIA, kt 위즈(10위·48승2무76패), 롯데 자이언츠(9위·56승70패)를 만난다. 무엇보다 이번주 역시 포스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향한 SK, KIA, LG, 한화, 삼성의 치열한 중하위권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4위 SK부터 8위 삼성의 승차는 불과 5경기차. 연승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후반기에 선수들의 체력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