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홈경기 전승을 기록해 반드시 승점 22점을 획득하겠다."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예선 홈경기 전승을 목표로 잡았다. 승점 22점 획득해 순조롭게 러시아로 가겠다는 계산이다.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내년 9월까지 팀당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3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한다.지난 1일 홈에서 중국을 3-2로 제압했던 한국은 시리아전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가 됐다. 2연승을 달린 우즈베키스탄(승점 6), 골득실에서 앞선 이란(승점 4)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초반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분명 최고의 출발은 아니다.슈틸리케 감독도 "시리아전에서는 승점 1점을 획득했다기보다, 2점을 잃어버렸다고 표현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2연승을 달리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남은 경기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승점 22점을 확보해야 순탄히 본선행에 성공할 것이라 보고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현재 승점 4점을 기록 중인 한국은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8점을 더해야 한다. 6승2패 혹은 5승3무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까다로운 원정 경기에서 얼마나 승수를 챙기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이란, 중국, 카타르,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뒀다.내달 열리는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뒤진다. 테헤란에서 열린 6번의 경기에서는 2무4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다.국가적으로 축구붐 조성에 힘쏟고 있는 중국, 카타르 원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초반 선두를 질주 중인 우즈베키스탄도 기세가 무섭다.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홈 경기를 모두 잡고가야한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원정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홈 경기에서는 전승을 기록해야한다"고 강조한 이유다.한국은 내달 카타르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이란을 차례로 안방에 들인다.그간 슈틸리케호는 홈 경기에 강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10번의 홈 경기에서 8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 번의 패배는 슈틸리케 감독이 막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 2014년 코스타리카전 1-3 패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