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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과(過)하면 건강에 독(毒)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8 17:57 수정 2016.09.08 17:57

여름에 지친 체력보충?…과다복용땐 요로결석여름에 지친 체력보충?…과다복용땐 요로결석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떨어진 면역력과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조식품이나 고함량 비타민제를 찾지만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독일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체내 유해산소를 해독하고 눈이 침침해지기 쉬운 중년층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쉽게 땀을 흘리는 남성의 경우 체내에서 비타민이나 수산염 등이 쉽게 응축돼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요로결석은 신장과 방광, 두 기관을 이어주는 좁은 요관에 돌이 생겨 극심한 통증과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크게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요관에 생기는 요관결석은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옆구리와 허리를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하복부나 고환 쪽이 같이 아프기도 하고 구토나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지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요로결석 환자가 7~9월에 급증하는 이유는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의 양이 많아 소변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변량이 갑자기 줄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한 칼슘이 소변내 축적돼 결석이 생기기 쉽다. 또 여름철 자외선 노출로 비타민D가 더 많이 형성되면서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이 늘어나면 결석이 더 잘 생긴다. 정석현 메디힐병원 피부비뇨기과 과장은 "좁은 요관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지 못해 콩팥이 심하게 붓는 폐색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요로감염, 신부전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이 망가져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감염이나 신장 기능 이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요로결석의 발병 원인은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음식섭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커피나 맥주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 결석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 활발한 이뇨작용으로 탈수, 무기력감, 체력저하, 잦은 피로감 등이 나타나게 된다.그러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맹신으로 하루 1000㎎ 이상의 고함량 비타민C 제품을 섭취하면 오히려 요로결석 증상이 심해지거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몸에서 쓰고 남은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은 비타민C는 수산으로 바뀌고 칼슘과 결합해 결석이 생성된다.요로결석은 5년 내 재발률이 50%에 이를 만큼 재발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여러 번에 나눠 마시는 게 좋다. 또 염분이 많은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은 요로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뇨를 유발할 수 있어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정석현 과장은 "권장량 이상의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로결석이나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비타민은 500㎎~1000㎎으로 권장되며 약물보다는 비타민과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레몬, 귤, 자몽 등과 같은 시큼한 과일이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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