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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성주·김천 투쟁위…“사드 당론 정해 달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7 19:08 수정 2016.09.07 19:08

추미애 “사드 배치지역 방문, 적절한 시점 검토”추미애 “사드 배치지역 방문, 적절한 시점 검토”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지 않도록 투쟁에 더민주가 힘을 많이 실어주면 좋겠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좀 빨리 정해주십시오."7일 경북 성주투쟁위원회,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사드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성주와 김천 지역 주민들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차 국회를 찾았다. 이날 면담은 두 곳의 지역 주민들의 입장과 사드 반대 투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날 면담은 추 대표의 취임 후 더민주의 당론 확정이 재차 미뤄지는 데 대한 김천, 성주 주민들의 성토장이 됐다. 추 대표는 앞서 당대표 선거 당시 "당선 후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이명재 사드투쟁위 자문위원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반대 당론을 정했다"며 "추 대표가 사드 반대에 대한 입장을 이미 말했지만, 대표가 됐으니까 좀 사드 반대 당론을 정해서 투쟁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힘을 줄 뿐아니라 미-중-러-일 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달라"고 촉구했다.백철현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도 "사드는 대한민국에는 불필요한 무기이고 오히려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라며 "더민주가 하루 속히 사드 철회를 당론으로 정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활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힘을 써달라"고 요구했다.이밖에도 관계자들은 사드 문제가 주민들의 인권 문제가 아닌 정치권의 이념 논리에 의해 이용된다는 점과 촛불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고소·고발을 당하고 있는 상황 등이 우려된다며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추 대표는 이에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개인 입장이 아닌 당론을 확정하기 전에는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배치 지역을 직접 방문해 대책 마련에 참고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번 추석 선물로는 성주 지역 특산품인 참외를 골랐다고 한다. 추 대표는 "전당대회 전에 제 개인소신은 이미 밝혔지만, 당론을 정하는 절차를 밟으려면 여러가지 토론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원들과 논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민동의도 없이 사드 배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은 아주 날카롭고 타당한 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미국 측은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까지 고려하면 사드가 여러 개 필요하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 그러면 (북한이) 핵개발을 할 때마다 (사드를) 갖다놔야 하는데, 성주냐 김천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성주도 김천도 다 필요하다고 할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사드 후보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다만 '사드 반대 당론을 조속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빠르고 늦고의 문제가 아니다. 속도가 아닌 본질의 문제이고, 방향의 문제"라고 답했다.이어 "(당론은)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다 (같이)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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