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KCDC)는 7일 추석 연휴기간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전국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KCDC는 또 전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질병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출국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콜센터(1339)도 상시 운영키로 했다.KCDC에 따르면 명절기간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과 감염병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벌초, 성묘 같은 야외작업을 실시할 때는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할것도 요구했다. 쯔쯔가무시증 감염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이달부터 11월까지 가을철에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풀숲이나 풀밭을 지날 때는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돗자리 없이 눕는 경우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 있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로 다니는 행위도 금지된다. 작업 및 야외활동 시 따로 작업복을 마련해야 하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작업이 끝난 후 사용한 돗자리, 작업복 등에 진드기가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털고, 세탁·세척해야 안전하다. 뜨거운 물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야외 활동 후 이유 없는 고열·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또 콜레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감염병은 집단발생이 많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기가 되면 발생건도 증가한다. 특히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에 따라 1~8월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한 음식물을 먹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전년보다 16.7% 증가한 335건으로 나타났다.어패류 등을 날 것으로 먹다가 주로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연휴기간 조심해야할 감염병 중 하나다.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9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8~10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감염 시 치명률이 매우 높다. 만성간질환자나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 고위험군의 치명율은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예방을 위해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의 경우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 85℃이상 가열처리,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는 등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 2주전 예방접종과 현지 개인위행 준수가 필수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물·음식 조심, 모기 조심이 당부된다.만약 일본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현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지난 4일 현재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홍역 환자 32명이 발생한 것이 보건당국에 보고된 상태다.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해야 하며,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홍역 1차 접종시기(생후 12개월)보다 어린 6~11개월 영아는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안전하다.질병관리본부는 입국시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의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콜센터(1339)에 반드시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