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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내 바이러스 증식 억제 원인 규명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6 20:42 수정 2016.09.06 20:42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증식이 억제되는 원인을 규명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세포질 내 효소복합체에 존재하는 효소 중 하나인 'EPRS'가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MAVS)을 보호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효소복합체는 단백질합성에 필수적인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 20개 가운데 세포질 내에서 복합체 형태를 이루는 효소를 말한다.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복합체를 이뤄 존재하는 이유와 정확한 역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연구진은 효소복합체의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하던 중 효소복합체가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실험을 진행했다.그 결과 인체에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알엔에이(RNA) 바이러스가 감염되자 효소복합체에서 EPRS 단백질이 방출되고 'MAVS' 단백질'을 보호하는 현상을 확인했다.MAVS는 항바이러스 면역을 일으키는 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인체게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효소복합체에서 ERPS 단백질을 방출, MAVS 단백질을 보호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이다.연구진은 동물실험으로 EPRS가 결여됐을 때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 떨어져 생존율이 현격하게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이 증가함을 관찰, 이를 증명했다.특히 연구진은 효소복합체게 단백질 합성은 물론 면역 조절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생명연 김명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효소복합체가 효소로서의 기능 외에도 감염시 세포항상성을 위한 면역조절시스템으로 기능을 한다는 확인했다"라며 "광범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생명연 미생물면역연구센터 김명희 박사와 충남대학교 수의대학 이종수 교수 연구진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Nature Immun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제목은 'Infection-specific phosphorylation of glutamyl-prolyl tRNA synthetase induces antiviral immunit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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