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KCDC)는 전국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지정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자는 1951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이상 노인과 전국 약 690만명이다.올해 국내 생산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146만도즈(dose·1회 접종량)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모두 접종받을 수 있는 충분한 사업물량을 확보했다. 정부가 확보한 국가 및 지자체 사업분은 671만 도즈(소량 변동 가능)로 나머지는 민간의료기관 사용 물량이다.이달 1일 기준 보건소를 포함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은 지난해보다 2000곳이 늘어난 총 1만7391곳이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대상자는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통상 12월~이듬해 5월) 이전인 10월~11월 사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단골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 받으면 된다고 KCDC는 전했다.질병관리본부는 또 지난해 병의원 무료접종 초기 혼잡과 백신수급 불균형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령별로 무료접종 시작날짜를 달리하고 백신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노인들의 불편해소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KCDC는 올해 인플루엔자 접종은 ▲만 75세 이상(1941년 이전 출생자) 어르신들 먼저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만 65세 이상(1951년 이전 출생자)은 10월10일 이후부터 무료접종을 실시한다.또 지난해 사업 초기 60%수준의 백신을 지정의료기관에 공급한 것과 달리, 올해는 무료접종 사업 백신 총량의 80~90%를 사업 시행 전까지 의료기관에 배송 완료할 계획이라 설명했다.전국 각 보건소에도 지역별 접종 예정량의 10~20% 수준의 여유물량을 준비해 긴급한 접종 수요에 신속히 대처하고, 의료기관별 백신 잔량을 파악해 부족한 곳으로 전배하는 등 백신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매년 반복되던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불편을 없애니 60~70% 수준에 머물던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며 "남은기간 동안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10월 예방접종 준비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