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멀티출루로 활약하며 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세 번째로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쳤다.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6에서 0.315(254타수 80안타)로 소폭 내려갔다.팀이 0-3으로 뒤지던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토론토의 우완 영건 애런 산체스를 상대했다.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3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산체스의 4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전날 토론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이자 8경기 연속 출루행진이다.김현수는 조나단 스쿱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대니 마차도의 타석에서 나온 3루 실책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다.김현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는 3-5로 패했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72승61패)를 기록 중이다.이대호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이대호가 한 경기에 안타 3개 이상을 친 것은 6월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7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텍사스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53(245타수 62안타)로 올라갔다. 2회초 1사 후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때려냈다. 상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이대호가 그보다 먼저 1루를 밟았다.이대호는 크리스 이아네타의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 상대 선발 마틴 페레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후속타자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6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또다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아네타의 볼넷 때 2루로 나아간 이대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 못했다.이대호는 8회에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텍사스에 1-14로 대패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왕 오승환(34)는 팀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