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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水災에 잠긴 울릉도’

김민정 기자 입력 2016.09.01 20:53 수정 2016.09.01 20:53

정전-단수-도로 파손 ‘복구 막막’정전-단수-도로 파손 ‘복구 막막’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태풍 라이온 록의 간접 영향으로 울릉도가 수난시대를 맞았다.15년만에 동해상과 울릉도에 발효된 해일 주의보에 저지대 주민들은 대피했고, 동해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3일간 물 폭탄에 가까운 비가 내려 그 극심한 피해로 인한 복구에 민관이 협심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3일간 내린 강수량의 합계는 400mm, 울릉도 연평균 강수량(1380mm)의 1/3이 넘는 폭우가 3일 간 울릉도를 퍼부은 셈이 됐다. 특히 피해가 심한 지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 엄청난 피해를 입은 서면 남양리 일대로 29일 국지성 폭우로 도로가 끊기고, 남양천 범람 위험에 일부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남양 초등학교와 인근 관사에 나눠 하루 동안 대피했다. 30일 사동리 일대에 하천 범람으로 인해 이 일대 도로가 마비, 현재까지도 복구가 되지 못해 도동과 저동으로 등하교와 출퇴근을 하는 수십 명의 주민들이 모텔과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이틀째 귀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30일 도동의 울릉 초등학교 뒷산에는 LH공사에서 건설중인 주택부지에 산사태가 나 2명이 다치고 집1채가 매몰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인해 울릉 초등학교는 31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으며 현재 매몰된 집과 길에 쌓인 토사를 치우기 위해 공무원과 의용 소방대 등이 대거 투입되어 복구중이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98.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암터널 1 개소, 복개구조물 61개소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 32가구, 64명의 이재민과 29억3200만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에는 86억 99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울릉=김민정 기자namas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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