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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신부전 예측 세계 첫 개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1 18:45 수정 2016.09.01 18:45

서울대병원, IgA신병증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서울대병원, IgA신병증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는 IgA 신병증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김동기·한승석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B림프구 생성 조절 인자인 'TNFSF13'의 혈청 농도가 말기신부전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로 활용가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IgA 신병증이란 혈뇨를 일으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IgA 신병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경과를 악화시켜 환자들의 약 25%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최근 IgA신병증 발병 기전이 B림프구가 생성하는 IgA의 변형과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착안, IgA신병증 환자 637명의 검체를 분석했다.연구팀이 TNFSF13 유전자변이 분석 및 혈청 농도를 측정한 결과, TNFSF13 혈청 농도가 높은 환자에서만 말기신부전이 나타나고, 농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IgA신병증은 예후가 매우 다양해 예측이 어려운데다, 정확히 측정할 만한 바이오마커도 없었다. 무엇보다 치료 방법도 획일화돼 환자별로 맞춤치료가 불가능했다. 김동기 교수는 "IgA 신병증의 주요 예후 예측 및 잠재적 치료 타겟으로써 가치있는 표지자가 개발돼 만성신부전 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가 인체자원은행을 통한 유래물 자원을 이용한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장학 분야 최고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에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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