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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못하면 중증치매확률 높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1 18:45 수정 2016.09.01 18:45

한국인 특성상 사회적 교류 적어 조기발견 힘들어한국인 특성상 사회적 교류 적어 조기발견 힘들어

술·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중증(重症)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증 치매노인중 여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한국인의 특성상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교류가 적기 때문에 치매 조기 발견이 늦는다는 설명이다.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국대 신경과 한설희 교수팀이 2009∼2013년 서울 광진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 3만5721명중 중증 치매환자 544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81.9%(454명)로 남성을 크게 앞질렀다. 또 ▲비흡연자가 90.6%(502명)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89.9%(498명)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의 91.9%(509명)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 67.1%(372명) 등의 특성을 보였다.한 교수팀은 "음주·흡연이 치매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선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면서 음주·흡연이 중증 치매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기보다는 여성의 낮은 흡연·음주율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또 술·담배를 하지 않고, 신체 활동이 적은 데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기 때문에 치매가 초기 상태에서 진단될 가능성을 낮춰 중증을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한 교수팀은 "금주·신체적 비활동·종교 활동 미참여 등 사회적 아웃사이더라면 치매 진단 등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논문은 배우자와 함께 살거나 배우자 외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독거노인보다 노인이 중증 치매를 가진 경우가 10배 이상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 교수팀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노인은 유교 전통에 따라 자녀 등이 대신 가사를 돌봐 줘 치매를 오히려 늦게 진단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독거노인은 모든 일상을 스스로 꾸려가야 하므로 자신의 인지능력 저하 등을 더 빨리 감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치매에 가장 취약한 도시 노인의 계층은?)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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