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세 미만 아동에서 원인불명의 질환인 가와사키병(급성열성혈관염) 발생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발생건수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와사키병이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당부된다.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하상미 박사팀이 의료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이 연구결과(2007∼2014년 심사평가원 자료를 근거로 한 한국에서의 가와사키병 역학 연구)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내에서 가와사키병 환자는 최근 7년새 26.7% 증가했다.연도별로 보면 ▲2007년 4477명 ▲2008년 4208명 ▲2009년 4364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0년 4970명 ▲2011년 4869명 ▲2012년 5013명 ▲2013년 5519명 ▲2014년 566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세 미만(0∼4세) 환자의 경우 일본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 5세 미만 환자는 2007년 3899명에서 지난 2014년 4990명으로 28.0% 증가했다. 5세 미만의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도 2007년 168.3명에서 ▲2012년 190.2명 ▲2014년 217.2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2012년 264.8명)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하 박사팀은 "카와사키병의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율의 증가의 원인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가와사키병이 감염병일 경우 원인 병원체의 독성이 강해지는 것이 발생률이 높아진 이유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1967년 일본 의사 가와사키가 처음 보고한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일반적으로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아이가 병원체에 감염된 뒤 과민반응이나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할뿐 원인 모를 질환이다. 아직까지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해 심장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대처법이다.계절적으론 초여름(5∼7월)과 겨울(12∼1월) 발생이 많았다. 가와사키병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12월(전체 환자의 10%)과 7월(9.1%), 가장 적게 생기는 달은 10월(7.1%)과 2월(7.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