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빅리그 복귀 후 침묵을 깨고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이대호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지난 28일 빅 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는 2경기 연속 침묵 이후 다시 안타를 재개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2에서 0.245(241타수 59안타)로 올랐다.2회초 2사 후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투수 콜 해멀스와 맞붙었다. 그는 해멀스의 3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터뜨린 안타.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뒤 터진 첫 안타이기도 하다. 그는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볼넷을 얻었고,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마지막 안타를 기록했다.이후 레오니스 마틴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이대호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이대호는 4회 무사 만루에선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팀이 4-4로 동률을 이루던 5회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는 해멀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렸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져 역전타가 됐다. 스코어는 5-4. 지난 7월16일 이후 다시 터진 멀티히트다.이대호는 마틴의 안타와 마이크 주니노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이번에도 밟는데는 실패했다. 7회 2사 1루 때는 헛스윙 삼진으로, 9회 1사 후에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텍사스에 7-8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점 뒤지던 텍사스는 9회말 루그네드 오도어의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가져갔다. 4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68승64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