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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넬라 비상’ 전년比 3배 높아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31 16:37 수정 2016.08.31 16:37

보건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시설에 대해 폐쇄를 조치할 정도로 올해 '레지오넬라증'이 기승이다.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25일까지 레지오넬라증 환자 신고건수는 75건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25건보다 3배가 늘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29.8명 수준에 불과했던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올해 낮 시간대 불볕더위와 야간에도 열기가 지속되는 기상이변이 반복되면서 발생 규모가 크게 늘었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레지오넬라균속(Legionella spp)'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 등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물방울)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사람간 전파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호흡기 감염병이라 개인 예방이 어렵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레지오넬라증은 경미한 증상의 독감형(폰티악열)과 두통·고열·오한 등 호흡곤란 같은 폐렴증상 등 심각성이 높은 폐렴형 등 2종으로 나뉜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자칫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 환자, 흡연자 등과 스테로이드 사용자, 장기이식환자 등 면역저하 환자가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확산 사태로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숨졌다.잠복기는 독감형이 평균 36시간(24~48시간), 폐렴형이 평균 7일(2~10일) 정도로 독감형은 별다른 치료 없이 2~5일내 회복되지만 폐렴형의 경우 아지스로마이신, 레보플록사신 등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지자체는 다중이용시설의 소독·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고위험자인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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