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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콜레라, 해수오염 ‘유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31 16:35 수정 2016.08.31 16:35

환자 2명 관련 96명 전원 음성 판명…해양환경 조사 강화환자 2명 관련 96명 전원 음성 판명…해양환경 조사 강화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의 원인이 해수 오염에 따른 감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양환경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콜레라 환자 2명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거나 직접 접촉한 사람이 모두 음성을 판명된 데다, 환자간 역학관계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남은 가능성은 바닷물 오염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째 실시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환자 2명과 관계된 96명 전원이 모두 콜레라 음성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환자 관련 가족 3명, 조리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등 총 38명, 두 번째 환자 관련 삼치회 공동섭취자 11명, 병원접촉자 39명, 교회접촉자 8명 등 총 58명이다.또 첫 환자가 섭취한 농어회와 관련 거제의 한 식당에서 채집한 환경 검체 어류 3건, 조리음식 2건, 조리용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수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과 두 번째 환자와 관게된 환경 검체 음용수 3건, 해수 4건 등 총 7건 역시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인근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을 찾는 데 역학조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통영시, 거제시 등 남해안 지역의 해양환경 비브리오균 감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바닷물을 채집하는 시기를 기존 격주에서 매주로 앞당겨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수 감시 강화를 위해 채수 지점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또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비브리오 콜레라 검출 키트를 배포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기존에 실시된 채수방법(일정 지점에서 바닷물을 떠서 균을 확인)과 별도로 바닷물 속에 거즈 등을 24시간 담궈 놓은 후 거즈에 묻은 균 등을 검사하는 '무어 스왑(Moore swab)'을 추가하는 등 원인 규명을 서두르고 있다.해양수산부의 협조를 받아 해양 플랑크톤을 채취해 콜레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 시 해산물 및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한 예정이다.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하고,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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